새벽1 어느 새벽의 잡념. 새벽 2시 30분쯤. 눈을 떴다. 평소 같았으면 잠깐 눈을 떴다가 금새 다시 잠들어 버렸을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이 또렷해진다. 누워서 핸드폰을 가지고 페이스북에 올린 어느 분의 글을 읽었다. 한 때 불꽃 튀는 연애를 하고, 갑자기 떠나간 사랑 이야기. 사랑하는 이가 갑작스레 떠나고 너무 힘들었고, 한동안 그 사람이 계속 꿈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꿈 속에서 '우리는 헤어졌다'라고 말을 들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를 잡고 있던 그녀의 무의식이 '헤어졌다'라고 인지하는 그 때부터 더 이상 꿈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다. 2005년 봄.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상하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꿈에서조차 아버지를 만난 적.. 2011.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