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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영업] 라이프 플래너 이야기

[20101115 편지] ㅇㅇㅇ님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오셨나요??? 관련메일보기 도움말

by 신치 2011. 1. 18.

 
뜬금없이 제목에 왠 터널? 이라고 생각하셨죠?? 요즘 제 기분이 저렇거든요. 뭐랄까.. 어둡고 긴 터널. 빛도, 끝도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아침부터 우울한 얘기를 해도 되는건가?? 여러 번 고민을 하긴 했지만, 오늘은 ㅇㅇㅇ님과 제 상태에 대해서 좀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들어 주실거죠??^^

 
#1. 지난 4년..

ㅇㅇㅇ님, 저는요. 매주 일요일 저녁이 너무너무 설레었어요. ㅇㅇㅇ님도 일요일 저녁이 설레시나요??

일요일 저녁이 왜 설레었냐구요??
새롭게 시작될 한 주에는 또 어떤 누군가를 만날까? 그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이런 생각들에 항상 설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10명중 9명은 "뜨악!!" 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어떻게!!! 일요일이 설렐수가 있느냐며..?!!! 월요일 출근 생각만 하면 일요일 저녁이 너무너무 싫다고"들 얘기를 듣죠.. ㅇㅇㅇ님은 어떠세요??

일요일 저녁이 설레세요? 아니면 너무너무 괴로우신가요??
 
 
#2. 그러던 어느 날..

일요일 저녁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회사 가기가, 사람들을 만나기가, 전화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사람 만나는 일을 하는 저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어딘가 구석으로 숨게 되더라고요. 혼자 있으려고 하고, 도망가게 되고.

"아... 이게 5년차에 많이 겪는 슬럼프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이든 친구든,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지게 된거죠. 이런 증상이 있게 된거요?

올해 초부터 시작해서 여름이 절정이었던 것 같아요.

혹자는 제게 얘기했습니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네. 맞아요. 저는 생각이 참 많은 아이입니다. 굳이 하지 않아야 할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은... 하지만, 그냥 생각이 많다고 얘기하고 지나가기엔 너무 힘들었던 것이죠. 생각이 많았던 사람이 갑자기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3.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다..

지난 번 편지에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심리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피하기만 하면, 전부 그만둬야할 것 같았어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거니?" 라고 질문을 던져봤지만, 그건 아니었거든요. 계속하고 싶었어요.

심리상담을 벌써 8회 정도 진행했네요. 김명자님, 제가 요즘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있는데, 뭘까요??

"얼굴 표정이 편안해졌어" 라는 말입니다.^^

이 얘기를 들을때마다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런가?"

상황이 변하진 않았어요. 내 주변 상황들, 그리고 나의 고민들이 많이 줄어들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확실히 그 상황들을 대하는 저의 생각은 변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거지 뭐" 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거든요. "좋아지겠지 뭐"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요.
 
 
#4. 새롭게 발견 한 나..

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긴장감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공적인관계와 사적인 관계가 혼재되어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내 감정을 누군가에게 쉽게 얘기하기 힘든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로인해 생애 처음인것 같은 내 이야기를 폭풍처럼 한시간씩 쏟아내면서 굉장히 시원하다는 느낌도 받게 되었어요.

아마 이제 시작이겠죠??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알아가고  내가 힘들어하는 것들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편안해 진 것 같아요.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느낌이랄까요?? 
 
ㅇㅇㅇ님, 저는 이렇게 끝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조금씩 새어나오는 빛을 따라서 묵묵히 걸어가고 있어요. ㅇㅇㅇ님께 제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도 되지만..(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래도 뭔가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합니다. 김명자님은 혹시 이미 터널을 지나오셨나요?? 혹시 터널을 지나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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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푸르덴셜 고객분들께 알립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헬스케어특약(수술비,암/뇌출혈 진단비,입원비 등)을 기존보험(저축성보험제외)에 중도부가할 수 있는 기간이 12월 31일까지 한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건강특약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분들께는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 제가 지난번에 블로그 주소를 잘못 적었더군요..^^;;;
http://cinchmina.tistory.com/ 입니다.. 아직 뭐 별 내용은 없지만.. 곧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채워갈예정이니, 즐겨찾기 등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3. 제가 보내는 편지가 맘에 드신다고요??
혹시 함께 나누고픈 친구가 있다면 아래 추천하기에 메일을 적어주세요..^^ 
 
  ㅇㅇㅇ님, 오늘 날씨가 많이 쌀쌀하던데, 옷 따뜻하게 입고 나오셨죠?? 얼마 전, "여성주의 의료생협"에서 날아든 문자 한통.. "겨울을 건강하게 나시려면 난방은 적당히, 수분섭취는 충분히 하세요!!" 라고 하더군요.. ㅇㅇㅇ님, 물 많이많이 드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2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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