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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개인적 단상

꿈 일기.. 사람 죽이는 꿈

by 신치 2011. 7. 8.

완전 오래간만에 꿈을 꿨다.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둬야지.


어릴적에 살던 동네와 닮았다. 골목길 4거리 옛날 우리집 위치에서 대각선에 수퍼가 자리하고 있었다. 어딘가에 있다가 나왔다. 수퍼쪽으로 갔다. 수퍼 앞에 음료수 냉장고가 있는데 그 앞에 붙어있던 캔 음료 하나가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다. 신기해 하며 보았다. 그때 수퍼 주인아저씨가 걸어온다. 아저씨한테 표정으로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옆 건물 2층 파리바게트에서 하는 짓이라고 한다. 어떻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대지 않고 음료수를 가져갈 수 있다니 신기한데??

가는 길에는 분명히 문이 닫혀있었는데 어느새 나는 수퍼안에 들어가 있었다. 옆의 조그만 구멍가게였나? 뒤에서 누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는 척을 한다. 응?? 하고 돌아셨다. 왠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기른 내 키와 비슷한 남자다. 놀라서 뒤돌아보니 '어 아니네..'라며 머쓱해한다. 곧 뒤따라 들어온 그남자와 아는듯한 예쁜 단발머리 여자분. 그녀에게 남자가 말한다. 'ㅇㅇㅇ가 아니야' 그녀의 대답 '아, 그래?' 그리고 둘이선 머쓱해하며 물건을 고른다. 다시 뒤를 돌아 앞에 있는 거울을 봤는데 내 머리 위에 까만 실로 된 무언가가 얹어져 있다. 난 화가 나서 이거 누구짓이야 하고 버렸다. 그리고 다시 거울을 봤는데, 도끼모양의 장난감이 또 올라가있다. 이번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도끼를 손에 들고 뛰쳐나가면서 외쳤다. "누구야, 이거 누구짓이야? 어떤새끼야????"

앞 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차 사이로 어떤 남자아이가 놀리듯이 말한다. "내 마누라가 그랬지~~롱"

"뭐?? 니 마누라? 누구야? 어딨어?" 수퍼 밖으로 나왔다. 그 남자아이가 손으로 왼쪽을 가리켰다. 뛰어갔다. 멀리서 한 여자가 걸어온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아는 얼굴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다. 그녀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멀찌감치 서서는 내게 온갖 폭탄물을 투여했다. 내 주변은 불바다가 되었다. 나는 너무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추고 뒷걸음질을 쳤다. 내 손에 있던 커다란 도끼모양의 장난감은 어느 새 두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하지만 끝이 뽀죡한 것이 되어 있었다. 나는 화가 나서 남편이라던 그 남자아이를 잡고 목을 두 세번 찔렀다. 피가 솟구치더니 그 아이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 옆에 놀라서 달려왔던 대학 친구의 목도 한번 찔렀다.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내가 찌른 그 친구가 죽을까 노심초사 그 아이의 어깨를 감쌌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가장 최근에 꾸었던 꿈도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는데, 계속 사람을 죽이는 꿈을 꾼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어제 간만에 어릴 적에 분노에 타올랐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 오프라인 숙제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고.. 나의 무의식은 대체 누군가를 죽임으로써 내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 과거의 나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인가??? 꿈 해석이 가능한 사람에게 좀 물어보고싶다..

궁금해서 꿈 해몽을 찾아봤다. 사람을 죽이는 꿈은 생각 외로 길몽이었다.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꿈>
원하는 일이나 사건을 통쾌하게 처리하고 성취감을 얻을 징조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꿈>
일사천리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성과를 얻을 암시로 꿈속에서 죽은 사람의 피가 내 옷에 묻으면 재물을 얻게 될 징조
<살생을 하고 나서 심히 양심의 가책을 받는 꿈>
기껏 해 놓은 일이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해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힘들어 할 징조
<사람이나 동물 등과 같은 생명체를 죽이는 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비롯하여 매사를 완벽하게 처리할 징조
<자기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꿈>
남들이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자신도 평소 생각치 못했던 의외의 방법으로 스스로 속시원하게 처리할 징조
(블로그 http://blog.naver.com/infoyit/110048989282 에서 퍼옴)

<자신이 누군가를 죽이는 꿈>
소원이 성취되고 만사가 형통하여 행운을 만나게 된다.
입학, 취직, 사업 등이 번성한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는 꿈>
커다란 행운이 찾아올 꿈, 앞길이 밝아짐
(블로그 http://blog.naver.com/cyjsumin/30084543445 에서 퍼옴)

오늘 아침에 꾼 꿈을 해석해 보면, 하나는 시원하게 죽이고 속이 시원했으니 한가지 일이 잘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라임팩토리에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보다. 그리고 하나는 살인 미수에 그치고 죄책감을 가졌으니, 조금 미안한 일이 생길듯한 징조다. 오늘 하가노주방에 가서 평일 알바는 힘들것같다고 얘기하려고하는데. 그것을 의미하는가보다.. 신기한 꿈해몽의 세계...

어쨌든.. 아침부터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길몽이라 기분이 급 좋아짐..(참..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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