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구본형은 IBM에서 20년을 경영혁신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비젼으로 변화경영 연구소에 있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인간중심 경영비젼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변화경영전문가이다. 인간중심의 경영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이번 쿨한동행 책만 봐도, 곳곳에서 저자의 평소 가치관이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부분을 몇가지 찾을 수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호감 가는 저자이다. 책 곳곳에서 인용되는 고전의 글귀들을 통해서 저자가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었다.
한번 꼭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고,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사람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좋은 상사란 늘 나의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며 힘닿는 데까지 애쓰는 사람이다. ‘자기가 서기 위하여 먼저 부하직원을 세워주는 사람’ 이 바로 자기 경영에 성숙한 상사인 것이다. –p25
일과 삶이 분리된 인생, 이것이 직장인들의 일상이라는 것이다.
인정을 못 받거나 자신의 일을 사회적 관계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 에 근로자의 불만족이 발생한다는 사실 –p 31
이제 근로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은 치명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 –p32
명령하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며 마치 그 직원이 스스로 결정한 것처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자기 일을 하듯 헌신적으로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조직의 경쟁력이 창의력과 상상력에 크게 의존하게 되면서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은 필연적 추세다.
회사는 늘 자신의 ‘대리인’을 선택한다. 설령 나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잘 참고 열심히 일해 주길 기대하며 내가 그만둔다고 하면 그 즉시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다. –p33
정말로 회사의 편이 되어라. 개인의 성공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지 마라 –p34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생각 없음, 질문하지 않음, 행동하지 않음이라는 일상의 부조리와 냉혹함 속으로 피신하려 한다. –p45
‘상사의 민감한 영역’ 중에 특히 거부감이 드는 항목과 나도 동의하는 항목을 표시해 두도록 한다. 이렇게 서로 민감한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 대신 잘 맞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p79
진심으로 믿고 맡기는 상사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 –p84
차이를 존중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라 –p86
신뢰란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줄 때만 가질 수 있다. –p87
일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p91
배움은 단순히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험을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빨리 적합한 대안을 끄집어 낼 수있어야 한다. 그러면 언제든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갈등과 괴로움은 최고의 스승이다.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될 것이다.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오소다.-p102
“정신없이 바쁘다’는 말은 일을 제대로 경영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뭐든지 열심히 한다”는 원칙에서 “강점을 가진 일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p105
관계를 잘 맺으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p 109
일을 끝내는 것보다 일 속에서 보람을 찾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니 최고의 성과를 내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p121
상대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사심없이 도와주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p133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원인은 ‘어쩔 수 없는 매력’ 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다.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나와 교감하지 못하면 짝사랑에 그치게 된다 –p137
가깝지 않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바른 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p181
직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밝은 전문성과 윤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p182
<직언의 기술> 설득 방식 찾아내기 / 2. 세밀하게 살펴 문제 원인 명확히 알기 / 3. 각자 기본 입장에 대한 이해 / 4. 이해하기 쉽게 말하기 -p184-186
<성공적 화해원칙> 1. 현실 직시 2.. 이겨야겠다는 생각 버리기 서로의 성공에 기여하려는 자세
3. 잘잘못 잊지 않고 점수 매기는 태도 곤란 4. 뒤에서 불평, 투덜거리는 자세 버리기 –p200
상대를 코너에 몰지 않고 그 사건을 말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나의 느낌을 전하는 것’이다 –p207
해결 막고 있는 가장 침여적인 걸림돌은 바로 ‘해결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모호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질문하면서 이야기가 더 잘 풀리도록 도와라. 동의할 대목이 나오면 강하게 동의하는 것이 대화를 유쾌하게 하고 상대에 대한 존중감 표현하는 길이다. -p215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최상의 전략은 ‘적의 싸우려는 의도와 전략을 사전에 분쇄하는 것’이다. –p230
자신과 뜻이 같은 이들만 취하려 한다면 큰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묵자, 친사 중, p291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란 말이 생각난다.
우선, 상사-직장인의 공공의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회사에서 상상의 위치와 회사에서 상사에게 기대하는 것, 그리고 상사의 역할 등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상사를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이는 상사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이해하기 위한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는 부하직원으로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상사의 눈’으로 본 부하직원이기도 하며, 내가 상사가 되어보는 단계이기도 하다. 내가 상사였더라면, 나같은 부하직원은 어떨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을 토대로, 상사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책의 내용들이 암 초기단계-상사와의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 대한 조언이라면,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는 암 말기-회복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위한 조언이 나온다.
이렇게까지 시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제불능인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과 그런 상사에게도 배울점은 있다고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고객과의 관계를 상사와의 관계로 투영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와닿았던 부분은 ‘상사가 나에게 열광하게 하는 법’ ‘고객이 나에게 열광하게 하는 법’으로 읽었다. 특히 칭찬을 하는 방법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칭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화해하는 법, 직언의 기술, 시나리오 만들기 등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사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가장 큰 부분은, 아마 스스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일 것같다. 그 부분이 조금씩 들어가 있긴하지만, 그 부분을 좀 더 강하게 이야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즉 처음 얘기했던 '지피지기' 중 ' 지피 ' 남을 아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자세히 기술 되어 있지만, '지기' 에 대한 부분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도 접근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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