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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책리뷰] 똑똑한 돈

by 신치 2010. 10. 31.




1. ‘저자에 대하여’
이 책의 공동저자 중 한명인 이명로(상승미소)님은 현재 푸르덴셜 생명 라이프 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종합금융회사, 자산운용회사, 벤처기업 등에서 근무하고 IMF 에 기업의 흥망성홰와 개인 자산운용의 실패를 겪으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이 폭넓어졌다. 그러나 10년 전과 현재의 현상이 변하지 않았고, 투자에 있어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워, 다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다음 아고라에서 상승미소라는 필명으로, 유명했던 미네르바와 함께 영향력 있고 유명한 필진 중 한명이다.

책을 보면서, 이런 분이 푸르덴셜 생명에서 같은 라이프 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 정직하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과, 나의 가치관과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 분을 한번 꼭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과 ‘이분과 같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부분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현재의 금융위기, 제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돈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부터 각종 그와 관련된 제도들과 시스템, 경제 용어 등-에 대해 상세히 그리고 순차적으로 적고 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오게 된 원인과 이유, 현 상황을 정확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객관적 정보, 향후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각 장은 서로 연결고리가 있으며, 장이나 소주제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 장에서 이야기 될 것들과의 연관성으로 마무리를 짓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인지 앞장의 내용과 뒷장의 내용이 연결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 해주고 있다.

경제학 용어들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으며, 그 용어들이 나오는 다른 페이지에서는 설명이 기록되어 있는 페이지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인 책 내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 예를 들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나 신용팽창과 신용수축의 관계 등등 - 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반복이 되어서, 독자들에게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는 듯하다. 소젝목에 또 다른 소제목들도 있고, 내용에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도표나 그림이나 자료들과 그에 따른 설명들 덕분에도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는 바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정부,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들이 거품 없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익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이 바로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고 공감할 수 있는 구절이었다. 요즘 워낙 사회 전반이 흉흉하고, 이런 사회 분위기의 바탕에는 ‘신뢰의 상실’이라는 것이 깔려 있다. 정직이란 단어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는 현실. 사기치고, 거짓말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보며 씁쓸한 기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는데, 바로 이 부분을 정확하게 콕 찝어주니, 너무너무 기뻤다. 이런 사회로 가는 자연적 치유 과정에 있다는 것과, 결국엔 그런 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내가 얻었던)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최소 5년, 혹은 그 이상 치유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책은 너무나도 완벽한 것 같다!) 경제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기는 했지만,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한번 읽고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경제학에 대한 초석이 다져져서 좋았다. 뒤에 필자가 참고한 서적이나 블로그가 있었는데, 책 내용에서 보이는 필자의 지식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보이는 것으로 봐서, 경제학 관련 된 책이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되었던 책들도 기록해줬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도 있었다. 사실 이 아쉬움은, 이명로LP님을 직접 만나서 경제학 공부를 하려고 할 때 어떤 책들을 보는 것이 좋은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쉽지는 않겠지만, 워낙 경험이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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