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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20.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by 신치 2011. 9. 18.

1. 저자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는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Northwestern 대학교에서 Bachelors 학위를 받았다. 그는 법대를 갔던 것에 대해 바보 같은 선택을 했다고 얘기하며, 이후 그와 관련된 일을 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는 미국 작가이자, 연설문 작가, 그리고 동기부여 연설가이며 저명한 미래학자이다. 그는 뉴웨이브 경제 잡지인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기고가 겸 편집위원으로 일했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는 앨고어의 연설문을 총괄하는 수석 대변인으로 청와대에서 일-이것이 완전한 프리에이전트로 살기 전에 한 마지막 일이다-을 했다. 프리 에이전트 운동에 대한 탐험,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견해로 인해 독립 노동자의 선구자, 프리에이전시의 일인 옹호 집단, 매우 열성적인 프리 에이전트 생활양식의 자칭 선구자 등으로 불린다. 현재는 워싱턴에서 아내,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변화와 기업전략, 미래 트렌드 등을 주제로 전세계의 기업체, 대학, 기관 등에서 활발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 www.freeagentnation.com을 운영하면서 전세계의 프리에이전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01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이후 5년만에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출간하여 새로운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과 조언을 제시했다. 미래학자인 그는 ,복합 시대에서는 기술로 시장을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는 기술에 기반한 하이테크가 아닌 하이컨셉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또한 돈이 없는 사람도 저렴한 중국산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소비자들을 이끄는 힘은 이제 디자인과 예술, 그리고 감성을 아우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미래 유망 사업으로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 응용프로그램과 관련된 직업, 노령인구를 위한 건강 관리 및 디자인 관련 직업, 중국, 인도, 브라질의 중산층을 겨냥한 직업을 꼽았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가 올 융합의 시대는 우리가 1부터 10까지의 계획을 세웠을 경우, 5쯤에 접어 들면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의 자녀들 각자에게 타악연주와 피아노, 발레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예술을 통한 감성이 없다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비즈니스의 효과 측면에서 기존의 생각과 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인센티브, 보너스 등에 대해 그의 생각이 기존의 것과 많이 다른데, 그가 연설했던 장면에서 그는 어느 실험집단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한다. 두 그룹에게 하나의 문제를 제시하고, 한 그룹에게 이 문제를 푸는데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재는 것이 목적이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게는 이 문제를 빨리 푸는 상위 25%에게는 5달러를, 그 중 가장 빨리 푼 사람에게는 20달러의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보상으로 동기부여가 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3.5분의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자유경쟁 시장 체제에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흔히 주어지는 보너스, 커미션, 인센티브와 같은 보상이 비즈니스에서 통용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는 보상으로 인한 동기부여를 하는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이 굳어버리고, 창의성이 죽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회과학에서는 비즈니스에 통용되었던 사실의 괴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인재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현재의 비즈니스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가정들과 규약들이 완전히 당근과 채찍 같은 외적인 동기부여 효과에만 기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며, 이런 생각은 20세기에나 적합한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21세기에 보상과 처벌의 방식을 택하는 것은 대체로 효과가 없고, 때로는 역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보상은 자연스럽게 사람의 시야를 좁히고 생각을 집중하게 해서 단순하고 명확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만든다. 좁은 시야를 가지고 명확한 목표만을 바라보며 해결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 서구사회나 아시아, 북미지역,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해오던 이런 작업들-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좌뇌에 기인한 작업들 회계의 특정 종류 작업, 경제 분석의 특정 작업, 프로그래밍의 특정 작업들-은 이제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하는 것이 무척 편해졌다. 대신 창의력을 요하는 작업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우뇌에 기인한 창의적이고, 개념화하는 능력들이다.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를 돌아보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맞닥뜨렸던 문제들이 명백한 공식이 있고, 한 가지 답이 있는 그런 문제였는지? 아니다. 규칙은 애매하고, 해결책이 있어도 의외의 방법인 경우가 많다.. 그는 또 다른 예시를 제시한다. 우리 시대의 손꼽히는 경제학지인 댄 에일리와 그의 동료들이 MIT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게임, 창의성, 자동차 기술,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들을 던져주고 단계별 보상을 제시한다. 효율성을 위해 작은 보상, 중간보상, 큰 보상을 제시했다. 문제는 기계적인 기술만을 요하는 문제였고, 보너스는 높은 보상을 받은 쪽이 더 높은 성과를 보이며 정확히 작용했다. 하지만 이때 작업이 기본적인 인지능력과 연관 된 것일 때, 더 큰 보상은 오히려 낮은 성과로 이어졌다. 인도에 가서도 같은 실험을 했지만 인센티브가 높을수록 성과는 안 좋았다. LSE, 런던 정치 경제 대학교의 LSE의 경제학자들은 성과주의를 도입한 51개 기업의 사례를 조사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제적 인센티브가 전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니얼 핑크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조직들이 능력과 사람에 대한 제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진부하고 검증되지도 않은 전제에 기반한 가정을 과학적인 실험이 결과보다 더 신뢰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이 경제 위기에서 탈출하고자 한다면, 21세기 식의 개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자 한다면, 사람에 대해 더 달콤한 당근으로 유혹하고, 혹은 더 가혹한 처벌로 위협하는 등의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재적인 동기 부여에 관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서, 재미있어서 또는 중요한 것의 일부여서 하고자 하는 욕망에 관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니엘이 생각하는 비지니스의 새로운 운영 시스템은 주도성, 전문성, 그리고 목적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축으로 돌아간다. 이다. 여기에서 주도성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전문성은 의미 있는 것에 좀 더 잘 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목적은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향한 뭔가 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주도성에 대한 그의 주장을 들어보면, 관리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기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더 잘 하고 싶다면 관리란 더 좋은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여기에서 자기주도의 근본적인 관념은 아주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 느끼는 것이다. 사람에게 적당히 혹은 절대적으로 보상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때, 돈은 논점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면, Atlassian 이란 호주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년에 몇 번, 회사의 엔지니어들에게 지금부터 24시간동안 정규 업무가 아니라 하지 못했던 찾아서 무엇이든지 하십시오라고 했다. 이 때 엔지니어들은 코드를 수정하거나, 엄청난 제품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시간동안 만들어 낸 것을 팀 동료들과 다른 회사 직원들 앞에서 발표를 했다. 그 날을 마감하면서 비격식적인 미팅을 가지고, 발표를 마친 후에는 맥주를 마시러 가는데, 그들은 이 날을 ‘FedEx Day’라고 불렀다.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하루 동안 이런 활동이 없는 평소에 나올 수 없었던 엄청난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했다. 이 정책은 효과가 정말 좋아서 Attlassian은 이 시간을 전체 일과 시간의 20%로 끌어 올렸다. 엔지니어들의 일과 시간 중 20%의 시간을 무엇이든 원하는 것에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은 시간, 작업, , 기술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 구글에서도 매년 절반 정도의 새로운 생산품들-gmail, orkut, google news -이 이 20%의 시간에서 만들어진다. 이보다 더 급진적인 환경으로 ROWE(Results Only Work Environment)-미국의 컨설턴트가 만들어낸 개념-, 즉 결과만 내면 되는 작업 환경이라는 것이 있다. ROWE의 작업자는 정규 일정이 없다. 출근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일정시간에 회사에 있을 필요도 없다. 그저 자기가 맡은 일만 완수하면 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는 작업자에게 전적으로 달려있다. 그리고 이 곳의 회의는 선택 사항이다. 이 후, 생산성이 향상되고, 작업자들의 기여도와 만족도는 향상되고, 불량은 줄어들었다.

주도성, 전문성, 그리고 목적은 작업을 하는 새로운 방법의 요소들이다. 사회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다음과 같이 정리 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여겨졌던 20세기 식의 보상을 통한 동기부여 방식은 굉장히 좁은 범위 내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if-then 보상은 창의성을 파괴한다.’, ‘높은 성과의 비밀은 보상과 처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욕구, 즉 자신의 것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과학은 우리 마음 속에 알고 잇는 것을 확인하는 것뿐이다. 이 동기부여의 개념을 21세기에 적용한다면 이 게으르고, 위험하고, 관념적인 채찍과 당근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비즈니스를 더 강력하게 할 수 있고, 수 많은 촛불 문제-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를 풀 수 있으며, 아마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다니엘 핑크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어려울 법한 이야기를 다양한 예시와 사례들, 그리고 비유를 통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좌뇌와 우뇌의 이야기는 내게 정말 새롭게 다가왔고, 내 인생을 또 다른 시각을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의 책을 보자,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나의 욕망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고-책을 읽다가 <우뇌로 그림 그리기> 라는 책을 당장 사버렸다.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현재의 노동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흐름-어렵게 공부해서 취득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왜 어려운지 등에 대한-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최근 일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내가 겪었던 문제들, ‘나는 왜 기업문화가 좋은회사에서 일 하고 싶은 것인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것인가?’, 혹은 인센티브제도가 잘 되어 있었던 첫 직장에서 그렇게 힘들었던가?’, ‘인센티브 제도가 왜 내게 매력적이지 않았나?’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 해답은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에서보다 그가 했던 동영상 강의의 내용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는 미래 학자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릴 정도로, 변화에 민감하고, 그 변화를 해석하고, 해석한 것을 통해 사회전반을 통찰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인 것 같다.

<참고자료>

1)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24/2009082401658.html

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23/2009112301787.html

3)     http://www.danpink.com/about

4)     http://www.heybears.com/2512685

5)     http://www.danpink.com/archives/2011/08/how-to-understand-regret-and-2-ways-to-avoid-it

6)     http://en.wikipedia.org/wiki/Daniel_pink

7)     Yes24.작가소개 http://www.yes24.com/2.0/AuthorFile/AuthorFileD.aspx?authno=116957&Scode=008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 프롤로그에서 책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를 이야기 함으로써 본문의 내용을 미리 이해하고,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줘서 좋았다.

- 2부에서 본문 중간에 보여주는 짧은 인용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p105)

- 앞에 나온 이야기를 질문으로 던져서 사람들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 이처럼 서술형이나 스토리 텔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본문을 전개하는 것이 새롭다. p126

- 다니엘 핑크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사진 등 셀제 예들을 볼 수 있어, 재미있고 글로써만 읽는 것보다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 이 책에서 내려진 결론들을 만들게 된 사회적 현상들을 잘 몰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읽으면서 뭔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프롤로그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살아남을 것이냐, 사라질 것이냐를 이끌어 냈던 저자의 사상을 조금 더 깊이 얘기할 수 있는 챕터가 있었더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3) 내가 저자라면

책을 총 3부로 구성할 것이다. 현재 책 1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다 2부로, 지금의 2부인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3부로 구성하고, 1부에서 2/3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추가하고 싶다. 1부의 제목을 프롤로그에서 사용한 살아남을 것이냐, 사라질 것이냐로 정한다. 그리고 세부 내용으로는 ‘20세기의 노동환경과 21세기의 노동환경에서 비즈니스 운영 모델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노동자들은 어떤 환경을 원하고 있는가?’에서는 저자가 강의에서 얘기했던 Atlassian의 사례, 촛불 실험, 영국 경제학교에서의 실험 사례들로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다룸으로써, 왜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의 시대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변화가 변화를 부른다라는 챕터를 두어 앞의 두 챕터에서 보여 준 21세기형에 맞추어 변화를 이룩한 곳의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돈이 아닌 다른 가치들이 이미 사회에서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이렇게 구성하게 되면, 내가 책을 읽은 후에 저자의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지식들로 인해 더 깊은 이해를 했던 것처럼, 독자들도 에 대한 의문들을 해결하고 책을 읽음으로써, 더 공감하기가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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