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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21.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by 신치 2011. 10. 9.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게리 하멜은 현재 가족과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에서 살고 있다. 그는 1975 Andrews University 1990년 미시건대학교에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핵심역량이란 컨셉의 창시자이다. 또한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의 비영리 연구기관의 책임자이기도하다. 그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전략경영의 교수로 초대 받기도 했으며, 미시간 비지니스스쿨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정식으로 초대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세계 경제 포럼의 운영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8년에 게리 하멜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대가 중 1위로 선정했으며, 포춘지는 그를 세계를 선도하는 경영전략 전문가로 선정했다.

그는 198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전략의도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초의 저서인 <Competing for the Future>에서 핵심 역량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면서 경영학계와 기업들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이로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저서인 <꿀벌과 게릴라(Leading the Revolution)>에서는 최근까지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지속적인 변화와, 20세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지난 2010 12월 게리 하멜 교수가 KT를 방문해 강연한 내용을 살펴보자. 우리는 변화가 지속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변화속도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짧은 주기로 변화해야 한다. 과거, 하드웨어나 장치보다 중요했던 네트워크가 중심이었던 사회에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는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음악, 출판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 휴대폰이란 개념을 만들고, 업계 1위였던 모토로라가 현재 업계 4위 정도에 머무르고 있듯이, 우리는 어제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기업들이 성장과 이익을 위해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이를 연구개발의 부가기능 정도로 생각하고 전체적인 역량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혁신은 보통 영업,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사업구조, 관리라는 5가지 영역에서 이뤄진다. 영업, 서비스와 제품은 언제든 모방할 수 있는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 역시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나 충분히 모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렵다. 사업 구조의 혁신은 애플이 음악서비스와 MP3를 결합하여 컨텐츠 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관리의 혁신은 기업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서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지금까지 기업의 혁신이라고 얘기하면 운영과 제품 서비스에 집중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피라미드 구조를 바꾸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시도해야 한다. 만약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면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생각해야 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최상이다.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급진성과 점진성, 그리고 더 많은 참여라는 3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 급진적이라 하더라도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기업이 급진적인 개인의 아이디어를 위험이라고 보지 말아야 하며,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이노베이션 과정에 참여시키면서 혁신적 사고를 하게 만들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부분은 과거의 기업들이 택해 온 경영전략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에 혁신을 주도하던 소니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자 힘을 잃고 만것과 같이 실제 경영 전략에도 수명주기가 있는 것이다.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인에어가 이탈리아에에서만 현지 국적기보다 더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전통 산업의 장벽은 무너지고 수익의 압박은 높아지고 있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상쇄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 고객이 기꺼이 지불하기를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변화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신문을 종이신문에서 아이패드 화면으로 보는 방식으로 신문 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어, 기업은 선구자인지, 따라가고 있는지,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진단해 봐야 한다. 오늘날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속도보다 앞서 가야 한다. 소셜네트워킹이란 단어에 관심이 전혀 없던 몇 년 전과 달리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당연시 된 것처럼 이런 혁신은 리스크를 수반하지 않고, 단순히 인지적 변화만을 통해 혁신에 성공한 사례이다.

그렇다면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혁신은 상상력과 사람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태어난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들을 어떻게 발휘하도록 하느냐에 있다. , 회사는 직원들 개개인이 이를 스스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스스로 직원들에 대한 기대를 바꿔야 한다. 특정 기업의 직원들이 매슬로우가 이야기하는 세가지 직원의 부류, 가장 먼저 출근하고 회사 정책을 잘 따르고 열심히 일하는 복종 잘 하는 인간, ‘열심히 일하는 인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지적인 사람들에만 국한된다면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스티브잡스처럼 항상 배우고, 기존 통념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리자의 기존 역할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기업은 목표를 위해 어떻게 일하라고 말하기보다 작업환경과 문화를 바꿈으로써 직원들 스스로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고객을 위해 고민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직원 수를 줄이는 것보다, 기존의 직원에서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근본적인 변화가 되어야 한다. 혁신이란 기존에 믿어왔던 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념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연에서 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직원에게 기존 업계의 관행에 도전하는 법을 가르치라

2.     고객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라

3.     모든 이들을 잠재적 파트너로 생각하라

4.     실험에 대한 열망을 가져라

5.     자원 배분에 더 유연해져라

6.     끈기와 인내를 가져라

7.     변화를 위한 열정을 가지고 이를 공유하라.

직원들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직원들 스스로가 리더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더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업무에 통제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 블로그에 연재되고 있는 게리해멀 교수의 글. <경영 2.0의 발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이 회사에서 관리자 반항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경영 모델의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당신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자의 책>

·         The Core Competence of the Corporation (Harvard Business Review) (1990)

·         Strategy as Revolution (Harvard Business Review) (1996)

·         Competing for the future (with C. K. Prahalad)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April 1996) ISBN 978-0875847160

·         Alliance Advantage: The Art of Creating Value Through Partnering (with Yves L. Doz)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September 1998) ISBN 978-0875846163

·         Strategic Flexibility: Managing in a Turbulent Environment (with C. K. Prahalad, Howard Thomas and Don O'Neal) (Wiley, 5 January 1999) ISBN 978-0471984733

·         Leading the Revolution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2000) ISBN 9780452283244

·         The Quest for Resilience (with Liisa Välikangas) (Harvard Business Review) (2003)

·         The Future of Management (with Bill Breen)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10 September 2007) ISBN 978-1422102503

·         "Funding Growth in an Age of Austerity" (with Gary Getz) (Harvard Business Review, July–August, 2004)

 

<경영의 미래>를 통해 만난 저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정말 누군가가 얘기했던 것처럼 평소에 내가 상상하던 회사의 모습들이 그의 책에 그대로 나와 있었던 것이다. 정통적인 사고를 가진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사람인데 불구하고, 전통적이고 과거의 경영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향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저력은 아마 이론에서 벗어나 직접 현장을 다니며 기업들이 실제로 직문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각각에 맞는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한 행동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또한 저자는 그가 얘기하는 혁신, 창의성, 등에 대한 사례들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그가 얘기했던 것처럼 이전에 그가 언급했던 회사들이 현재에는 더 이상 혁신적이지 못한 상태인 회사들도 있다. 그렇기에 그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그의 이론도 어떤 면에서, 혹은 시간이 지나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잘못된 이론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그의 주장을 그저 믿고 신뢰하고 싶다. 그가 <경영의 미래>에서 사례로 제시한 회사들처럼 내가 끓어오르는 열정과 상상력으로 일 해 보고 싶은 회사들이 점차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을 위해 그가 더 열심히 연구하고, 강의 해 주고 그의 제안들을 활발히 펼쳐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참고자료>

1)     http://garyhamel.com/

2)     http://en.wikipedia.org/wiki/Gary_Hamel#Early_life

3)     KT에서 게리 해멀의 강연 http://bit.ly/qkFVhU

4)     http://blogs.wsj.com/management/

5)     <경영의 미래> 저자 소개

6)     사진 출처 http://www.journaldunet.com/management/direction-generale/selection/les-gourous-du-management/gary-hamel-le-provocateur.shtml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

- 구체적인 아젠다 제시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준다.

- 특히 Part 2에서 구체적인 회사들의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세부적인 내용들까지 파악할 수 있고, 그 사례들을 나의 기업에 적용해 볼 수 있어, 현재의 기업의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어 좋다.

- Part 2에서 각각의 사례를 보여주고,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을 정리 및 요약해 주어 메시지를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다.

 

2)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

- 사실 읽는 내내 책에 너무 흠뻑 빠져들어서 아쉬운 점을 별로 찾지 못했다.

- 굳이 찾으라면 각 장의 작은 카테고리들의 내용이 조금 짧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기는 하지만, 관련된 사례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면 더욱 풍부한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Part.1. 경영을 혁신하라

01. 경영은 이제 끝났는가?

<성숙기에 들어선 경영학>

<옛 시스템을 넘어>

è  이 부분에 경영 관련 교육에 대해 한번 언급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옛 시스템이 계속될 수 있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현대의 교육 현장의 커리큘럼이 과거 경영 이론을 뿌리로 하고 있고, 그 교육을 받은 이들이 다시 사회로 편입되면서, 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

è  여기에서도 각각 변화의 모습들에 그와 유사한 사례들을 더했더라면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벗어나기 힘든 경영 DNA>

<혁명 과제들>

 

02. 진정한 경쟁우위를 위하여

<경영혁신의 정의>

<경영혁신의 힘>

<혁신에서 경쟁우위로>

<혁신 중의 혁신, 경영혁신>

<멀리 못 보는 경영자들>

-       멀리 못 보고 있는 수많은 경영자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혁신을 감행했으나 실패한 기업, 타사를 모방한 기업 등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03. 경영혁신을 위한 핵심과제

<대담해져라>

<경영혁신을 위한 방향 설정>

<변화의 속도만큼 민첩하게>

<전 직원을 혁신실천가로>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기업>

 

Part 2. 경영혁신의 현장

-> 경영혁신이 잘 되어 있는 회사들의 사례가 좀 더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실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함으로써, 회사를 진단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04. 목적에 충실한 커뮤니티를 만들다. – 홀푸드

<소비업계의 혁명가>

<이단적인 경영모델>

<경영혁신가를 위한 조언>

 

05. 혁신 민주주의를 확립하다. - 고어

<경영혁신가, 빌 고어>

<중요한 교훈>

<경영혁신의 아젠다 재점검>

 

06. 빠른 진화를 경쟁우위로구글

<새로운 경영모델>

<구글이 주는 교훈>

 

Part.3.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

07.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

<관습과 싸워라>

<고정관념 뒤집기>

<핵심과 상반되는 가치>

 

08.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원칙이 주는 힘>

<경영 게놈을 밝히다>

<경영 게놈의 재정립>

<새로운 원칙의 실현>

 

09. 변두리에서 배우기

<긍정적인 일탈자>

<변두리를 주목하라>

<주변부를 핵심으로 끌어들인다>

 

Part 4. 경영의 미래를 구축하다

10. 경영혁신가로 우뚝 서기

<IBM의 성장 엔진은 어떻게 구축되었는가>

<집단 지혜를 활용하다>

 

11. 경영 2.0으로의 항해

<기발한 생각을 역량으로 만들어야>

 

::: 역자의 말 ::: 당신의 경영을 업그레이드하라

 

이 큰 틀에 하나를 더 추가했으면 하는 것은 이전에 저자가 좋은 사례로 이야기 했던 기업들 중에서 혁신의 흐름을 잃은 챨스 슈압, 시스코 같이 그를 비판하고 있는 이들의 입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당시의 혁신기업의 좋은 사례였던 회사들이 왜 다시 무너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관련 글 보기>

2011/09/18 - [신치.미나의 일상/책 이야기] - 20.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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