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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23. 포트폴리오 인생 – 찰스 핸디

by 신치 2011. 10. 10.

1. 저자에 대하여

찰스 핸디는 1932년 클레인의 아일랜드계 사제의 아들로 태어났다. 핸디는 Bromsgrove School과 옥스포드에 있는 Oriel college에서 고전문학,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다. ‘The Gods of Management’에서 그는 네 가지 다른 경영문화를 네 명의 그리스신, 아폴로, 아테나, 디오니소스 그리고 제우스와 연결지어서 정의했다. 그의 이런 특이한 접근방식과 글쓰기 스타일은 그의 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 등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올라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 중 한명이다. 피터드러커가 자신을 상식적일 철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핸디는 그 역시 나도 그렇게 나를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진작가이자 그의 많은 책들의 공동집필자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핸디와 결혼했다. 아들 스캇 핸디는 RSC에서 연기하는 배우이다.

 

그의 첫 사회생활은 오일회사인 쉘 인터내셔널 마케팅으로 시작했다. 1967년 영국 비즈니스 스쿨의 공동 설립자이며 쉘을 그만두고 1972년에 학생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쳤다. 이후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학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오늘의 사색코너를 진행했다. 메니지먼트와 삶에 대한 그의 견해는 수십년 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교훈을 줄 수 있었다. 현대의 경제를 창조적으로 분석하고 인간성 상실에 대안을 제시하는 찰스 핸디는 이미 10년 전에 지금의 현상-다국적 기업의 확산, 개인 기업의 생존 위기, 조직의 해체, 자유시장 경제의 문제점 등-을 분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4올해의 경제 평론가상을 수상한 <The Empty Raincoat>를 비롯하여 <올림포스 경제학>, <헝그리 정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코끼리와 벼룩>, <비이성의 시대> 등의 많은 책을 출간했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의 책을 통해 보는 찰스 핸디의 사상

<정신의 빈곤(헝그리 정신)>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는 잘먹고 잘 살게 되었으나, 사람들은 여전히 노예와 같이 일ㄹ에 구속되어 있다. 이 책에서 찰스 핸디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부유한 노예들을 탄생 시킨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자본주의가 효율적이지만 효과적인 체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삶을 로 부터 출발하는 올바른 이기주의라고 얘기한다. 이는 자신을 넘어서는 보다 큰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 우리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역설처럼 사람은 자기 자신 너머를 바라 볼 때 자신에게 가장 만족 할 수 있다. 그는 국가 경제의 성장과 개인의 부는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이며, 더 나은 삶을 지향한다면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림포스 경영학, Gods of Management>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경영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4명의 신들 각각은 고유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데, 제우스는 집단문화를, 아폴로는 역할문화를, 아테네는 임무문화를, 디오니소스는 실존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이들 문화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찰스 핸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결국 이 4가지 문화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좋은 인재를 찾아서 적절한 일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며, 각자가 어울리는 문화가 다르게 존재하므로 경영자는 이것을 파악하고 잘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끼리와 벼룩>

이 책의 요점은 인생 후반기, 자유로운 벼룩으로 살아라이다. 개인의 관점에서 개인과 기업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통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거대한 기업인 코끼리의 한 조직원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자유로운 벼룩이 되어 살아가는 맛을 느끼라고 말한다. ‘벼룩은 회사의 대표자가 아니라 자신을 대표하는 독립된 인격으로, ‘벼룩들은 스스로의 삶을 포트폴리오 인생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과거의 세상을 목표로 삼지 말고, 대기업이 제공하는 의심적인 안전보다 무소속의 자유를 준비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저자는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삶 역시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버리고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삶이다.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앨리자베스 핸디와 공저한 책으로 60대 여성 스물아홉명의 초상을 담은 에세이이다. 여성들이 직접 쓴 자신의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오늘날의 60세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미래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설계를 한 이들이 무엇보다 오늘날 여성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여성성을 잃지 않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포트폴리오 인생>을 통해 만난 찰스 핸디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다. 철학을 전공한 그가 경영학의 구루인지 이 책을 통해서는 알 수 있는 단서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그가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그의 경험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그보다 늦게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음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삶에서 깨달은 것들 중에 나의 경험과 일치하는 것도 있었다. 그가 경험을 통해 얻은 경영학적 지식 중에 그가 알고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인지하게 된 것처럼, 나 역시 내가 그 동안 했던 짧은 사회생활에서 깨달았던 것들을 그의 책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 보면 그가 살고 있고, 주장하는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것이 누구나 살 수 있는 그런 삶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아라. 이기 보다는 그가 살면서 깨달은 것들을 미리 인지하고 당신의 삶을 계획하라가 아닐까 싶다. 무언가 잘못된 사다리를 올라가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내려가서 새로운 사다리를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이미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좀 더 잘 계획할 수 있는 나침반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참고자료>

1)     http://en.wikipedia.org/wiki/Charles_Handy

2)     http://www.economist.com/node/13847396

3)     http://www.yes24.com/2.0/AuthorFile/AuthorFileD.aspx?authno=423&Scode=008

4)     http://blog.naver.com/tpflalek?Redirect=Log&logNo=10100068536

5)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e=utf8&query=%EC%B0%B0%EC%8A%A4%20%ED%95%B8%EB%94%94&os=663236

6)     올림포스 경영학 http://www.cyworld.com/scchoiii/812858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 ‘먼스터 식민지’(p35)의 일부 등 저자가 살아온 환경, 국가의 역사적 상황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각주가 아닌 () 속에 바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어 상황을 이해하기가 한결 편했다.

- 저자는 비유를 적절히 잘 사용한다.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의 제목이 그가 은유의 대가라는 것을 대표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포트폴리오 인생>에서도 도넛, 교향악단 등의 예를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아주 쉽게 전달하고 있다. 탁월한 능력이다.

- 그가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의 사례와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혹은 교훈을 적절히 전달하고 있다.

- 많지는 않지만, 사례 당시 찰스 핸디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 너무 공감하면서 읽어서 그런지 아쉬웠던 점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 엘리자베스 핸디의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건 그의 책을 읽음으로써 엘리자베스에게 더 관심이 갔던 나의 개인적인 욕심이기도 하다.

- 개인적인 경험과 그리스 신화 등 철학적 이야기들이 더 풍부했더라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3) 내가 저자라면

그의 자서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완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을 내가 쓰게 된다면, 나는 어떤 내용들로 구성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심에는 제목처럼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저자의 삶의 지향을 담고 있어야 한다.
 

1.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A.     정말입니까?

로써 온전하게 살지 못했던 삶을 조명해 본다. 푸르덴셜생명에서 영업을 할 때의 모습. 다양한 페르소나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내고, 자아와의 차이에서 오는 괴로움과 그것을 깨닫고, 일치시켜보는 과정을 그린다.

B.      아일랜드에서의 시작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을 되짚어 본다. 지금까지 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가?

C.      안티고네의 도전

나는 세상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내게 어떤 것을 남겼는가? 나를 찾아가는 또 다른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2.     삶의 지혜

A.     그리스인의 지혜

내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진실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된 경험들을 통해 기존의 진실을 달리 보고, 새로운 진실들을 끄집어 내 본다.

B.      보르네오에서 얻은 교훈

일을 하면서 얻게 된 그의 깨달음을 전달한다.

C.      황금의 씨앗

나의 잠재력을 무한 신뢰해주는 어머니. 그리고 주변에 그와 비슷한 존재들을 찾고, 그로 인해 나는 어떤 경험을 했고, 나의 능력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 쓴다.

 

3.     다름을 지향하다.

A.     경영을 가르치는 학교(어린이 사육장)

기존 학교 교육에 대한 비판.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어떤 식의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한다. 경험과 이론과의 관계는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어린 시절 교육과도 일맥 상통해서 같이 써도 좋을 것 같다.

B.      아버지의 죽음

인생의 두번째 커브를 돌수 있었던 그의 경험이 굉장히 잘 묻어나 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작은 어쩌면 커다란 인생의 동기가 삶의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C.      윈저성을 집 삼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결정하게 된 새로운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D.     포트폴리오 인생(성 마이클과 성 조지)

두번째 커브를 시작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두 가지는 합쳐서 하나로 써도 좋을 것 같다.

4.     포트폴리오 인생

A.     부동산 소유권 (경영 구루가 되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이냐. 이것은 포트폴리오 인생을 결정함에 있어 아주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

B.      주방과 서재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면서, 그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바꾸었는지 알수 있어서 포트폴리오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C.      소중한 가족

가족의 특별함,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의 분리된 공간을 가짐으로써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유로운 삶을 선택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D.     일을 겸한 여행

포트폴리오 인생의 또 다른 예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E.      일흔 살 생일

사다리의 좁은 부분만이 아닌 포트폴리오 인생을 선택했을 때, 얼마나 넓은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계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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