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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26. 구본형의 <깊은 인생>

by 신치 2011. 10. 28.

 

1. 저자에 대하여

Young 9 본형 사부님께 드리는 글.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을 만났던 젊은 시절이란 얼마나 행운이었던가! p179

 

<깊은 인생> 중 사부님의 사부님을 떠올리며 하신 이 말씀이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마음 속 깊이 존경할 수 있는 분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아는 사이로 지내고 싶어서 사부님을 찾아갔지만, 알면 알수록 사부님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부님은 아실까요? 사부님의 치명적인 매력을요???

 

사부님이 스승의 집에 쳐들어 갔을 때 자네들 담배 피나?’라고 물어보았던 그 장면처럼 사부님이 술자리에서 담배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던 저에게 미나야 어디가니? 그냥 여기서 피워라라고 하셨던 그 말씀이 제 뇌리에 늘 박혀 있습니다. 권위라는 녀석과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살아 가시는 사부님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분과 알게 되다니 나는 정말 행운아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부님은 늘 강연할 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 사실 강연을 들어보면 웃음이 빵빵 터질 정도로 재미있진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평소에 만나는 사부님은 은근히 웃기십니다. 슬쩍슬쩍 던지시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들이 때론 엉뚱하고 순수한 소년에게서 나올법한 그런 것들이 있거든요. 은근히 유쾌하게 웃겨주시는 사부님이 참 좋습니다.

 

어느 새 저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일 때마다 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사부님께요. 특히나 두 가지 중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나, 혼자서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는 때도요. 그럴 때마다 짧고 굵은 말씀은 제게 아주 명쾌하고 선명한 답을 주십니다. 물론 때론 청개구리처럼 사부님이 해주시는 말씀과 반대로 행하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사부님께 답과 조언을 듣고 나면 꽉 막혀있던 제 가슴이 뻥 뚫리곤 합니다. 제게 사부님은 뚫어 뻥같은 존재이시죠.

 

저는 사부님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늘 곁에서 하나하나 배울 수 있고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이 사부님이어서 참 좋구요, 때론 아버지같이 포근하기도 하구요, 막 장난을 치고 싶은 동네 친구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 속 깊이 존경할 수 있는 분을 지금 이 젊은 시절에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행운아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부님.

 

언젠가 오프 수업 때 사부님에 제게 연구원 세번이나 도전한 이유가 무엇이냐? 그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느냐?”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사실 많이 뜨끔했습니다. 그저 연구원이 되는 것자체가 목표였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사부님. 사부님이 가시는 그 길, 그리고 저 혼자 갔으면 많이 힘들었을 이 길을 조금 덜 험난하게 해 주시는 사부님 따라 부지런히 쫓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스승을 더욱 빛날 수 있게 하는 그런 제자가 되겠습니다. 사부님, 사랑합니다~~~~~~~~~~~~~~~~!!!!!!!!!!!!!!!!!!!!!!!!!!!!!^_____________^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

- 각각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이미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이루어낸 유명한 사람들의 예화, 그 예화를 통해 저자가 주고 싶은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저자에게 대입해서 생긴 사례를 저자 개인의 신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패턴의 반복으로 전체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던 것 같고, 메시지를 확실히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 첫 번째 유명한 사람들의 예화에서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 사람의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 각 장의 시작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함축한 명언 등으로 시작된다. 이는 전체적으로 저자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미 알고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꽤 많은 인용문들이 사용된다. 다양한 인용문들은 책을 좀 더 풍성하게 해 주는 것 같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

-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볼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네 번째 텅 비어 있는 방. 나의 신화를 써갈 수 있는 미션이 주어져도 좋았을 것 같다. 각 방을 지나는 단계에서 내 인생을 들여다보고, 나의 신화를 하나씩 만들어 볼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다.

 

3) 내가 저자라면

각장에 이런 미션을 달아두고 싶다.

깨우침 하나에서는 당신의 인생에서 만난 우연이 필연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깨우침 둘에서는 당신에게 숨겨진 재능이란 어떤 것일까? 깨어나는 순간 매료되어 버리고 열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재능의 실마리는 무엇이었을까?”

견딤 하나에서는 당신을 잘 들여다보라. 그리고 가장 탐나는 그대의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보라.”

견딤 둘에서는 무엇으로 침묵의 10년을 견디고 싶은가?”

견딤 셋에서는 침묵의 1년 동안 그대에게 다가올 고독의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독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넘어섬 하나에서는 위대한 스승을 만난 적이 있는가? 어떻게 스승을 빛나게 하고 싶은가?”

넘어섬 둘에서는 당신 스스로를 빛나게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렇게 질문들을 하나씩 넣음으로써, 스스로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주고 싶다. 저자의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와 연결해 곧 바로 독자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볼 수 있어서 나의 신화를 만들거나 생각해 보기에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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