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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조셉 캠벨, <<신화의 힘>> 리뷰

by 신치 2011. 2. 15.
1.
    
조셉 캠벨에 대하여..

1904년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출생한 조셉 캠벨은 어릴 적 부모님의 영향으로 로마 가톨릭 신앙을 가지게 된다. 어릴 적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원주민 신화에 관심을 갖고 인디언에 관한 책을 엄청나게 읽었다. 원주민 신화와 아서왕의 이야기에서 비슷한 맥락을 읽으면서 여러 문화권에 다양하게 산재되어 있는 신화들이 알고 보면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맥락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조셉 캠벨은 생물학, 수학, 중세영문학, 인류학, 민속학, 비교종교학, 철학,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조셉 캠벨의 의식은 더욱 크게 확장되고, 자신의 지식들을 연결하는 고리들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육상선수를 했던 경험과 색소폰 연주자였던 경험 역시 그가 신화를 자연과 예술에까지 성찰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듯 하다. 뮌헨에서 유학하면서 크리슈나무르티의 영향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그가 생각하는 이상과 가장 비슷한 것이 불교임을 알게 된다. 불교신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일상의 명상을 통해 내면을 향한 여행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더 이상 기독교도가 아니다라고 공표를 한다. 이는 미국의 정서상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캠벨은 미국의 대공황이란 상황에서 세속을 떠나 5년간의 칩거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책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조셉은 신은 만물이며, 신은 ‘나’라는 것과, 40여 년간의 종교, 철학, 신화연구의 결론에서 결국 각국에 펼쳐져 있는 신화와 종교가 사람들에게 주려는 메시지는 같다는 ‘단일신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이론을 통해 조셉은 사람들에게 종교간의 화합을 강조하게 된다.
캠벨은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을 끝낸 후, 암으로 투병하다가 83세의 나이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던 본인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조셉의 사망 후, 그의 아내인 진과 오랜 친구이자 편집자인 로버트는 조셉의 연구와 업적을 보존하고 이어나가고자 조셉캠벨 재단을 만들었다. 또한 진과 조셉캠벨재단은 그의 연구결과물, 오디오, 비디오 등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조셉캠벨 컬렉션을 만들었다.

조셉캠벨의 신화이야기는 학문뿐만 아니라 영화 매트릭스나 스타워즈처럼 문화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
신화의 힘>>을 통해 처음 느껴지는 조셉캠벨에 대한 느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모이어스가 한 가지를 물어보면 그에 대한 캠벨의 대답은 재미있는 신화들을 곁들여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복을 따르라는 것은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과 내 주변의 소중한 이들이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신화는 천복을 따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장애물들을 미리 알려주고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일 뿐이라는 그의 말은 그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켐밸의 정의는 무척이나 명쾌하고, 내가 머리 속에 맴돌던 관계에 대한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그의 진과의 결혼생활은 과연 어땠을까?란 궁금증도 생겼다. 그의 신혼시절의 사진이나 나이가 들어 딸과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만난 조셉 캠벨은 본인의 가치관과 실제의 삶을 90%이상 일치시키며 살고 있는 사람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이 더 신뢰가 간다. 어릴 적 그가 인디언 민담에 빠져들고 그와 관련된 책들을 모두 읽었던 경험에서 나온듯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어보라'는 말은 내게 조셉 캠밸이 쓴 모든 책들을 읽어보고 그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였다.

참고자료 :

1) 신화의 인생 책의 저자 소개

2) http://blog.daum.net/jidam55/14563587 (신화학자 조셉캠벨의 생애와 사상)

3) 작년에 썼던 신화와 인생 북리뷰

4) www.jcf.org 조셉 캠벨 재단 (http://www.jcf.org/new/images/people/joe/1938_joe-and-jean-on-honeym.jpg)

5)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Campbell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목차

모이어스는 조셉 캠벨이 생전에 신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수 있게 지속적으로 가르쳤던 것을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기획했다. 이런 목적을 염두에 두고 목차를 봤을 1장에서 이야기하고자 것은 캠벨이 신화를 접하게 계기, 신화를 접하면서 가졌던 종교적 갈등 그리고 신화로 인해 본인의 삶을 변화를 보여주면서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신화에 대해 알게 되었을 겪을 있는 갈등이나 변화를 간접경험을 있게 도와주고 있다. 신화에서 의례가 가지는 의미, 의식이 변화해 과정과 점점 신화를 잃어감으로써 종교가 변화되어 모습, 환경에 대한 사람들 인식의 변화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 그리고 이기심이 사회전반에 나타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화가 다시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 1장에서는 뒤에서 나올 이야기들을 이해할 있는 배경지식과 어떤 이야기들을 다룰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조셉 캠벨이 핵심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인 현대에 사라진 신화가 다시 필요함을 얘기한다.

그리고 2장부터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있는 주제인 의례, 신화를 전해온 사람들-주변에서 쉽게 접할 있었던-, 일과 천복을 쫓는 삶에 대하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은 이미 누군가가 경험했다는 , 여신의 존재와 의미, 사랑과 연애, 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신은 특정 존재라기 보다 나이며 만물)이다. 책의 흐름은 모이어스가 원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공감하기 쉽게적혀진 같다.


2) 좋았던 점
- 대화방식의 전개 : 빌모이어스와 조셉캠벨의 대화체로 씌여진 글이라서 스토리텔링이라고 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글 자체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자리에 내가 함께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쉽게 읽어 내려갈 수가 있었다.
- 능동적인 지식의 습득 : 조셉캠벨은 본인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신화의 어떤 이야기를 함으로써 읽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것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끌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메시지를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 각 장의 시작은 핵심메시지를 요약해서 전달한다 : 짧은 인용문을 각 장의 첫머리에 적음으로써 이 장에서 하려는 이야기를 미리 알고, 본문을 읽으면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줬다.
- 다양한 그림자료들 : 본문중의 일부내용에 적절한 그림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고, 책의 내용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 컬러그림들 : 중간에 여러페이지에 걸쳐 나온 컬러 그림들은 흑백활자에 익숙해져 있던 눈을 조금은 즐겁게 만들어준다.
-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기 : 신화를 알게 된 계기, 알고 난 후에 본인이 겪은 갈등 등을 읽으며 조셉캠벨이란 사람에게 신뢰감이 생기고, 그가 하는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 신화의 비교 : 성경과 옛날 이야기의 비교

3) 아쉬운점
- 너무 다양한 내용 : 각장에서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있으나, 아무래도 대담을 책으로 정리하다보니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하기보다는 너무 다양한 내용이 들어가서 각 장의 주제를 하나로 요약하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각 장에 더 세분화된 소제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각 그림의 주석 : 책 내용을 그대로 적기보다는 이 그림과 본문 사이의 연결점을 해석해서 썼다면 그림을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이다.
- 컬러그림의 해석 : 그림들을 보면서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림의 제목이나 시기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한 배경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이해하기가 더 쉬웠을 것 같다.

4) 내가 저자라면
신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 자연과 사람을 동일시했던 것을 알 수 있는 신화나 의식들에 대한 예화들을 많이 활용해 읽는 이로 하여금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게 느끼고 이해하기 쉽게 쓴다. 현대에 대해서는 그 예화들과 정반대되는 상황들에 대해 써서 두 가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게 한다.

종교 : 기독교의 성경이나 불교, 힌두교 교리 등과 유사한 신화를 비교할 것이다. 그래서 현대의 종교과 신화와 얼마나 비슷한지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쓴다.  조셉캠벨이 겪은 종교적 갈등으로 마무리하면서 읽는 이가 비슷한 갈등이나 충격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일 :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우리는 왜 천복을 찾아야하고, 그 천복을 따라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그리고 그 천복을 따르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영웅의 여정을 자세하게 얘기함으로써 천복을 따르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임을 인지함으로써 힘든 여정을 잘 견뎌낼 수 있게 도와준다.

사랑 : 연애와 사랑에 대한 캠벨의 정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과 실제 모습을 쓴다. 그리고 캠벨이 이야기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정의와 그와 관련된 신화를 통해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좀 더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고 각각에 대해 깊이있게 책을 썼을 것 같다. 그러면 신화를 이해하기가 더 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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