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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책 이야기

12. 괴테의 시와 진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신치 2011. 6. 21.

1.  저자에 대하여

괴테는 1749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법률가이자 왕실 고문관인 엄격한 성격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시장의 딸인 명랑하고 상냥하여 괴테의 좋은 이해자였던 어머니 마타리네 엘리자베스 텍스토르 사이에서 출생하였다. 북독일계 아버지로부터 체격과 근면한 생활태도, 남독일계의 어머니로부터는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의 기질을 물려받았다.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이다. 괴테는 루터교 가정에서 태어낫지만, 1755년 리스본 지진과 7년 전쟁을 계기로 신앙에 회의를 가지게 된다. 1782년 괴테는 난 반기독교인이나 말뿐인 기독교인이 아니라 비기독교인이다.”라고 말했다.

1756년에 7년전쟁이 일어나 프랑스에 점령되면서 평화롭기만 했던 괴테의 집은 프랑스 민정장관의 숙사가 되었다. 이때 아버지의 엄격하고 열정적인 교육계획이 잠시 중단되었다. 하지만, 덕분에 괴테는 프랑스의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1765년에 아버지와의 기싸움 끝에 라이프치히대학에 들어가 법학을 전공하면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1768년 각혈하여 고향에서 요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머니의 친구였던 크레텐베르크의 영향으로 경건파의 신앙에 접근하게 된다. 크레텐베르크는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의 모델이 되었다. 1770년에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무르며 셰익스피어를 알게 되고,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때, 프리데리케와 사랑을 하고 약혼까지 하였으나, 결국에 일방적으로 약혼을 파기하였다. 이 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면서 겪은 내적 체험이 시작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771년에는 변호사가 되어 개업을 한다. 1775년에는 바이마르 공국의 초청을 받아 재상이 되어 10년 남짓 바이마르의 국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괴테는 정치적으로 경험을 쌓는 한편, 지질학, 광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하였다.

178610년간 궁정생활의 중압으로 마음의 안정을 빼앗겨 정돈된 창작활동을 할 여유가 었었던괴테는 1년 반에 걸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 이탈리아에서는 화가로서의 생활을 보내게 된다. 오랜 기간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 온 괴테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대단해서 많은 그림 작품을 남기고, 미술품도 활발히 수집했으며, 저술이나, 편지나 대화 등을 통해서도 많은 언급을 했을뿐만 아니라 미술 잡지 등을 발행하며 예술 동호회를 주선하는 등 단순한 미술 애호가 이상의 활동을 하였다. 눈에 보이는 현상의 관찰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고 이를 형상화 시키는 괴테 특유의 인식법이나 문학적 표현법은 사물에 접하는 미술적 시각의 영향이 크며, 마음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세계관도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괴테의 작품은 풍경화와 건축물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1/4이 초상이나 인물, 나머지는 자연과학과 연관된 소재였다. 로마에서 괴테는 초상화로 유명한 티시바인의 집에 머무르면서 립스, 앙겔리카, 카우프만, 마이어 등의 당대 많은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수채화와 유화의 기법을 배우기도 했다.

1789년 귀국 후, 불피우스와 동거하여 장남 아우구스트를 낳았으나 그 해 7, 프랑스 혁명 발발로 괴테는 아우스트 공을 따라 프랑스에 종군하여 발미전투와 마인츠 포위전에 참가하였다. 다음 해에 실러와 상봉하여 실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친교가 계속 되었으며, 두 사람간에 교환했던 서한은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가장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 때 저술한 작품으로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헤러만과 도로테아>가 있다.

만년에는 당시의 시대와 사회를 묘사한 걸작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와 한 인간의 생애가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파우스트>가 완성된다. 특히 <파우스트> 23세 때부터 쓰기 시작해 83세로 죽기 1년전에 완성된 대작이며, 세계문학최대걸작 중의 하나이다.

1832 3 16일 금요일 새벽, 심한 오한을 느껴 잠에서 깼다. 오한의 고통이 수시간동안 지속되었다. 폐가 좋지 않아서 시작된 고통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다행히 다시 상태가 좋아졌다. 22일 오전, 그는 의자에 앉아 잠들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하인에게 더 많은 빛을 볼 수 잇게 다른 문을 열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는 고통 없이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 하였다. 그는 쉴러의 곁에 영원히 잠들었다.

 

<괴테의 시와 진실>에서 만난 괴테는 부모님의 뜻을 매우 잘 따르는 효자이고, 사랑도, 그의 삶에 찾아오는 다양한 기회에도 항상 열려 있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미술과 시를 좋아하는 굉장히 낭만적이고 풍부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묘사하는데 있어서도, 그림을 그리듯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표현할 줄 아는 언어의 마술사였다. 사랑의 감정을 거절한 법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의 자서전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여인들과의 관계를 보면, 본인이 깨닫지 못했던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감정표현을 진실하게 잘 하는 사람이었다. 사랑할 때 혹은 사랑의 아픔을 겪고나서 특히 그의 작품들이 많이 배출되었음을 보면, 평생의 작품 활동에 사랑이라는 감정적 요소와 소재가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거나, 바이마르로 떠나게 되는 모습 등 자서전에서 그가 선택에 있어서 고민했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는 괴테라는 인물이 그에게 오는 우연한 기회들을 대부분 놓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유로웠지만, 그가 가진 가치관들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출할 줄 알았던 사람이다.

 

<괴테의 문학작품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셀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헤르만과 도로테아, 이탈리아 기행, 파우스트, 프로메테우스, 시와 진실, 친화력, 서동시집, 마리엔바트의 애가 등이 있다.

 

<참고자료>

1)     네이버 지식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89005

2)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A%94%ED%95%9C_%EB%B3%BC%ED%94%84%EA%B0%95_%ED%8F%B0_%EA%B4%B4%ED%85%8C

3)     http://mtcha.com.ne.kr/world-man/german/man3-Goethe.htm

4)     괴테 시대의 사회와 예술 http://goethe.german.or.kr/koreanisch/goethezeit.htm

5)     괴테의 죽음 http://www.theatrehistory.com/german/goethe006.html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

-       초상화를 통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테의 생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문학작가다운 재미있는 묘사들이 좋다. 특히 제1장의 첫 부분에서 그의 탄생에 대해 별자리는 서상을 나타내고 있었고, 태양은 처녀궁에 자리하고서 그 날의 최고점에 달해 있었다. 목성과 금성은 호의를 갖고, 수성도 반감은 품지 않은 채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토성과 화성은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p11’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어서, 자서전이지만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어릴 적의 기억들을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수백년전의 괴테가 보았던 그 장면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상상할 수 있게 그림을 그리듯 말하는 괴테의 기억력과 묘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특히 1부에 황제의 행렬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은 정말 당시의 장면과 그의 감정 등이 무척이나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       간혹 이야기를 하다가 괴테 자신이 왜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혹은 이 부분에서 무엇을 주제로 하고 있는지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었던 곳은 이야기의 흐름을 더 잘 알 수 있어 이해하기 좋았다.

-       하권 끝에 괴테의 연보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나중에 읽었는데,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보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긴하나, 책을 다 읽고 나서 전체적인 내용과 괴테의 생애를 정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

-       주석을 보면 앞에 나옴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 부분이 있다. 앞에 나왔더라도, 페이지라도 다시 적어줬더라면 읽는 입장에서 더 좋았을 것 같다.

-       책이 크게 4개의 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에 제목이 있다. 그리고 각 부는 5장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소제목들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주로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괴테의 노년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내가 저자라면.

내가 괴테의 자서전을 쓴다면, 큰 틀은 그의 유명한 저서들로 잡았을 것 같다. 괴테가 이 자서전을 쓰게 된 결심을 밝히는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그가 저서들중 몇 개 선택해서 연대순으로 배열하고, 작품들의 소재가 된 생활상태, 심정, 영향을 받은 작품 등 주로 각각의 저서들이 태어난 전후에 괴테에게 일어난 사건 중심으로 썼을 것 같다. 물론 각각의 사건들 뿐만 아니라, 괴테의 생에서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 다른 키워드들도 함께 쓸 것 같다. 예를 들면, 사랑, 친구, 위대한 스승(셰익스피어, 스피노자와 같은), 미술, 가족 등의 키워드 같은 것들 말이다. 괴테는 주변에 사람들이 참 많았었는데, 연보를 보고 나니, 그의 인생에서 그리고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작품의 모델이 되었던 실존 인물들-에 대한 인명사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존인물들의 간단한 프로필과 그 실존 인물이 괴테의 작품에서 어떤 식으로 다시 태어났는지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 괴테에 대해 알 수 있는 또 다른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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